살아가다 보면 과음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듯이, 과음에는 숙취가 따르기 마련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숙취로 고생하면서, 다음부터는 과음하지 않겠다 다짐하지만 대부분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오늘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숙취 해소법에 대해 포스팅해보려 한다.
숙취
숙취 해소법에 앞서 숙취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숙취의 원인 물질은 아세트 알데하이드이다.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 알데하이드로 변하게 된다.
이러한 아세트 알데하이드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구토나 과호흡, 기면, 혈관확장, 빈맥, 저혈압과 같은 대표적인 숙취 증상을 일으킨다. 때문에 숙취 해소를 위해서는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빠르게 제거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컨디션, 헛개수?
음주 전후로 편의점에 가면 다양한 숙취해소 제품을 볼 수 있다. 다들 한번씩은 경험해 봐서 알 수 있겠으나 이러한 제품들은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숙취해소 제품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과음 후에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제품이다. 즉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알코올의 해독작용을 하는 간을 보호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숙취해소제로 허가를 받은 일반 의약품은 삼두해정탕 성분의 의약품들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약품은 양약이 아닌 동의보감을 근거로 하는 전통 숙취해소 성분이며, 3가지 콩인 삼두와 갈근 모과 진피 등을 함유하여 과음으로 증상에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다.
숙취 해소법
숙취 해소법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물 많이 마셔주기
술은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음주시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면 몸 안의 수분과 함께 미네랄 및 전해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몸이 일시적으로 탈수증세에 빠질 수가 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이외에도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에는 수분이 필요하다. 알코올 분해 과정은 일종의 가수 분해로, 물이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준다면 몸 안의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포츠 음료 마시기
음주 후에 스포츠 음료를 마셔주는 것도 좋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술을 마시게 되면 몸이 일시적 탈수 증세를 나타내며, 몸의 전해질과 영양분이 부족해지는 상태가 된다.
스포츠 음료는 당분과 더불어 소듐, 포타슘,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를 위해 마셔주면 몸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진통제 먹기
두통은 숙취 증상 중에 제일 거슬리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두통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먹는 것도 좋다. 다만 진통제 중에서는 간에 부담을 주는 진통제도 존재하기 때문에 성분을 가려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취 후 두통에는 이부프로펜 성분이나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를 먹는 좋다.
다만 우리에게 익숙한 타이레놀, 즉 아세트아미노펜(또는 파라세타몰)은 피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간독성이 있기 때문에, 숙취 후 통증에 복용하면 간에 부담이 갈 수 있다.
해장 음식 먹기
음주 다음날은 속이 좋지 않아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음주 후에는 탈수 증상으로 인하여 몸의 혈당은 물론, 각종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이다. 해장 음식을 먹어주면 숙취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해장 음식은 다음과 같다.
- 북엇국 : 흔히 접하게 되는 해장국이다. 북어에는 간을 보호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 복어국 : 복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또한 알코올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켜 숙취해소를 돕는다.
- 재첩국: 재첩에 들어있는 단백질에는 간 해독에 좋다.
- 미나리: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하여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몸에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 야채즙: 야채즙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며, 특히 오이의 경우에는 소주로 인한 숙취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 뭇국: 무에는 시스테인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러한 시스테인은 해독에 도움을 준다.
- 선지해장국 : 선지에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몸의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 콩나물해장국: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분해효소의 생성을 도와준다.
- 녹차: 녹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 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 커피 : 의외의 식품일 수도 있으나, 커피는 알코올 분해를 도와주며 신장기능을 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해장국으로 뼈해장국이나 라면등을 먹기도 하는데, 과하게 자극적인 음식은 위벽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담백한 해장국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간이 알코올의 해독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음주 이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 술을 마신 이후에는 다음 음주까지 충분한 텀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를 한번 하면 적어도 3일은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기
샤워는 음주로 인한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 너무 뜨거운 물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주도록 하자. 혈액순환이 자극되어 숙취해소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약국에 가서 숙취해소제 사먹기
약국에 방문하여 숙취해소제를 구입하여 복용한다. 비용은 대략 만원 정도로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숙취 해소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과학 만세 편의점에서 파는 숙취해소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꼭 약국에서 파는 숙취해소제를 복용하자.
숙취를 예방하고 싶다면?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음주를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숙취를 줄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는 것이 좋다.
음주 전 가벼운 식사
음주 전에는 꼭 식사를 챙겨 먹어주는 것이 좋다. 가벼운 식사를 하거나 죽이나 수프 등이 좋다. 충분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름진 음식은 알코올 분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피해 주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지 않고 식사를 하면 알코올로 인해 위나 장에 자극이 심하게 가서,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장에 음식물이 차 있는 경우, 공복에 비해 알코올 흡수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숙취를 예방할 수 있다.
마시기 전 숙취해소제 먹기
숙취해소제를 미리 마셔두면 도움이 된다. 음주 전에 숙취해소제를 미리 먹어두면 음주 후 알코올이 빠르게 분해되는 것을 도와준다. 숙취해소제는 음주 1시간 전에 마시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고 한다.
각국의 특이한 숙취 해소법
한국에서는 숙취 해소를 위해 해장국을 먹는 만큼, 다른 국가에도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 음식이 존재한다.
베트남
베트남은 해장음식으로 레몬수를 마신다고 한다. 레몬수에는 수분과 더불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제격이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인
스페인에서는 츄러스를 초콜릿 시럽이나 음료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당분과 더불어 초콜릿에 함유된 카테킨과 타우린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러시아
러시아에는 피클주스나 kefir or Ayran이라는 유제품을 섭취한다. 이외에도 Rassolnik(라솔)이라는 해장 음식을 먹기도 하는데, 양배추와 오이 피클을 절인다음 수프 형태로 끓여 먹는 음식이다. 수분 및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한다.
미국
미국에서는 베이컨이나 햄버거 피자 등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으로 해장을 한다고 한다. 히스패닉이 많은 지역에서는 메누도라는 멕시코식 소고기 내장 수프를 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계란 노른자와 굴소스, 케첩, 식초를 섞은 프레리 오이스터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마셔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독일
'롤몹스'라고 하는, 청어를 이용한 핑거푸드를 먹는다. 청어에는 아프파라긴산과 메티오닌 등 숙취해소에 도움 되는 영양분이 많다. 오메가 3 및 DHA가 풍부하여 두통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그 악취가 단점이라고 한다. 독일 이외에도 많은 북유럽 국가에서 해장용으로 롤몹스를 먹는다고 한다.
일본
우메보시라는 매실 장아찌를 오챠즈케로 먹어준다.
영국
'블러드 마리'라는 토마토 주스 위에 보드카를 부어준 이후 불로 태우는 해장술이다. 우니라나에서 해장술이라는 개념이 있듯이 블러드 마리도 비슷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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